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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와 DR의 진실: 도메인 권위 점수는 어떻게 계산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백링크 업계에서 가장 자주 오가는 숫자가 DA(Domain Authority)와 DR(Domain Rating)입니다. “DA 50 이상 사이트에 게재” 같은 광고 문구도 흔합니다. 그런데 이 점수가 정확히 무엇을 재는지, 구글과 무슨 관계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구글의 지표가 아니며, 서로 다른 회사가 서로 다른 공식으로 만든 ‘추정치’입니다.

같은 사이트, 다른 점수가 나오는 이유

DA는 Moz가, DR은 Ahrefs가 만든 지표입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혼용되지만 계산 철학이 다릅니다.

  • Ahrefs DR은 거의 순수하게 백링크만 봅니다. 해당 도메인이 받은 링크의 양과, 링크를 걸어준 도메인들의 DR을 재귀적으로 반영합니다. PageRank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 Moz DA는 여러 링크 신호를 종합한 뒤, 실제 구글 검색 결과와의 상관관계에 맞춰 머신러닝으로 보정합니다. 즉 “구글 순위를 예측하도록 학습된 점수”에 가깝습니다.

같은 사이트가 DR 60인데 DA 40인 일은 그래서 흔하며, 두 지표의 계산 방식 차이를 비교한 분석에서 보듯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재는 자가 다른 것입니다. 비교는 반드시 같은 지표 안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저울. 같은 사이트를 DA와 DR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잰다

로그 스케일의 함정

두 지표 모두 0~100 로그 스케일입니다. 이 사실이 실무에서 자주 오해를 만듭니다. DA 20에서 30으로 올리는 노력과 DA 70에서 80으로 올리는 노력은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후자는 수십 배의 링크 자산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 DA를 1년 안에 50으로”같은 목표는 현재 점수가 몇인지에 따라 현실성이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역으로, 낮은 구간에서는 점수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신규 사이트가 양질의 링크 몇 개로 DR 0에서 20까지 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고, 그 구간의 상승을 성과로 과대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구글은 이 점수를 모른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구글의 랭킹 알고리즘에 DA·DR이라는 입력값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구글 대변인들은 “도메인 전체의 권위 점수 같은 단일 지표는 쓰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습니다. DA·DR은 어디까지나 **외부 관찰자가 구글의 결과를 역추정한 대리 지표(proxy)**입니다.

그렇다고 무용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리 지표는 대리 지표로서 쓸모가 있습니다. 링크를 받을 후보 사이트 100개를 놓고 우선순위를 매길 때, 경쟁사와 우리의 링크 자산 격차를 빠르게 가늠할 때, DA·DR만큼 효율적인 필터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점수를 절대 목표로 삼을 때 생깁니다. DR만 높고 실제 트래픽은 0인 사이트(점수 조작용으로 링크를 부풀린 사이트)의 링크는 숫자가 무엇이든 가치가 없습니다.

링크를 하나도 안 잃었는데 점수가 떨어지는 이유

권위 지표를 추적하다 보면 링크 프로필에 아무 변화가 없는데 점수가 몇 점씩 출렁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DA·DR은 상대 점수라서, 웹 전체의 다른 사이트들이 링크를 더 많이 얻으면 내 점수는 가만히 있어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또 Moz와 Ahrefs가 자체 크롤러의 색인 범위를 조정하거나 계산식을 개편하면 전체 사이트의 점수가 일괄 재조정되기도 합니다. 점수의 절대값 변동보다 경쟁사 대비 격차의 추세가 유지되는지를 보는 것이 올바른 독법입니다.

같은 이유로, 백링크 업체가 “DA 상승 보장”을 내걸면 오히려 경계해야 합니다. 특정 지표 점수만 빠르게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지표의 계산식을 역이용한 저품질 링크 대량 매집이고, 이는 점수는 올리되 실제 검색 성과와 신뢰는 갉아먹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 권위 지표를 쓰는 3가지 원칙

  1. 상대 비교로만 쓰세요. “우리 DA 35, 경쟁사 DA 45, 격차 존재”까지가 이 지표의 역할입니다. “DA 35는 좋은가요?”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2. 트래픽과 교차 검증하세요. 권위 점수가 높은데 추정 자연검색 트래픽이 거의 없다면 조작된 프로필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짜 권위 있는 사이트는 반드시 검색 트래픽을 동반합니다.
  3. 한 가지 툴로 일관되게 추적하세요. DR로 시작했으면 DR로 끝까지. 지표를 섞으면 추세 자체가 왜곡됩니다.

정리하면, DA와 DR은 온도계가 아니라 체감온도 같은 것입니다. 참고할 가치는 충분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간 수단이 왜곡됩니다. 최종 성적표는 언제나 실제 검색 순위와 자연검색 트래픽이며, 권위 지표는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방향을 확인하는 나침반으로만 쓰는 것이 정확한 용법입니다.

Deepindex Lab의 무료 사이트 진단에서도 DA/레퍼링 도메인을 확인하지만, 저희는 이 숫자를 “경쟁 사이트 대비 격차”를 재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점수 자체를 올려드린다는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그 점수는 구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